LA서 총기난사로 10명 사망
음력 설 행사가 한창이던 21일 밤, LA 인근 몬터레이파크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LA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20분 경, 몬터레이파크의 한 댄스클럽에 한 남성이 진입해 총격을 시작했다. 이 총격으로 남성과 여성 각각 5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 있던 주민 웡웨이는 “장총을 난사하는 용의자 주변에 피해자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탈출했다”고 전했다. 인근 식당을 운영하는 최 모씨는 “식당 안으로 갑자기 3명이 뛰어들어와 문을 잠가야 한다고 다급히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용의자(사진)가 탄창을 갈아끼울 정도로 많은 탄약을 지녔다는 증언도 나왔다. 약 20분 후 인근 도시 알함브라의 또다른 댄스클럽에서도 총격을 시도하던 한 남성이 내부인들에 의해 총을 빼앗긴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몬터레이파크는 중국·대만·일본·베트남 등 이민자 집단이 정착해 사는 곳으로 주민의 약 65%가 아시안이다.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아시안이 과반을 달성한 도시이기도 하다. 총기난사는 음력 설 행사가 한창이던 밤에 벌어져 주민들의 충격이 특히 컸다. 당시 주변에는 수만 명이 운집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장년의 아시안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한 LA셰리프국은 22일 용의자 인상착의와 사진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했다. 아직 용의자의 총기난사 범행 동기와 피해자 세부정보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LA셰리프국은 용의자가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흰색 밴 차량을 둘러싸고 대치를 벌이다 창문을 깨고 진입했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운전자가 발견됐다. 김은별 기자LA 캘리포니아 총기난사 중국 총기난사 범행 용의자 인상착의 아시안 남성